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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영화] The Blind Side

 

 

 

평점 9.29  전문가 평점 6.08....

상당히 상반된 평가이다.

 

무슨 영화이든 그 영화에서 무엇을 보고 감동을 받느냐는 개개인마다 다를 것이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며 가문, 집안의 중요성이랄까?...

 

소위 명문집안이라는 집안....  가풍, 집안의 분위기....  그런것들의 중요함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다.

 

결혼을 보고 집안과 집안의 만남이라고들 이야기한다. 그래서 예전에는 당사자들의 결혼이 아니라 집안과의 결혼이라 하여 결혼식날 얼굴을 처음 보기도 했고.....

 

그 바탕에는 그 집안에 대한 믿음이 있었으리라 생각된다.

 

 

나도 조금은 성숙해진걸까?  예전에는 좋은사람 만나 좋으면 결혼하는거지 라고 개인과 개인의 만남으로 생각하였었다.

그런데 이런 저런 사람들을 만나고 군대를 다녀오며 우리집 분위기에 좀더 객관적으로 보게 되면서 시각이 조금 바뀌게 되었다.

 

예전에는 당사자만 보게 되었지 부모님과의 관계나 부모님끼리 어떤 사이이신지에 대해서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조금 관심을 가지고 있다보니 괜찮다 라고 생각되는 친구들을 보면 대게 가정환경 역시 안정적이고 가족관계가 어느정도 안정적인 느낌을 받았다.

 

물론 당사자에게 직접적으로 물어본게 아니라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보고 생각한것이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주관적이지만...

 

그러한 분위기...집안의 분위기를 이 영화에서 느낄 수 있었다.

 

그럼 영화로 들어가보자.

 

줄거리는 다른 블로그에 보면 많으니 바로 들어가보자

 

 

이 장면은 마이클과 션 주니어(이하 SJ)가 처음 만나는 장면이다.

이때는 마이클이 학교에 온지 한달이 지난 시간이다.

 

다른 그네에서 놀고있는 다른 아이들에게 다가가 인사를 한다. 다들 도망가는데 SJ는 웃어으라며 먼저 다가가 충고한다.

 

먼저 다가간 SJ.....

분명히 SJ가 먼저 다가간다....

 

다른 사람들은 리안이나 션이 그들을 받아주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나에겐 SJ가 먼저 다가간게 보였다.

물론 리안이나 션이 그들에게 헌신적인 도움을 주지만 내가보기엔 SJ 가 먼저 다가간것도 그만한 도움이라고 생각된다.

 

조금 더 보도록 할까?

 

어떻게 보면 리안이 주체적으로 도와준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난 아니라고 본다.

아니 어쩌면 리안에 의해 가족 모두의 시각이 개방적이 되어있다고 할까?

아니면 원래부터 그랬던걸까?  리안의 도움은 행동을 포함하는 도움이라면 션은 그런 행동을 하는 리안이 좋았을지도 모른다.

하여튼 션과 마이클의 첫 만남의 모습을 보도록 하자.

 

 

영화에서 SJ와 마이클이 만나기 전이다.

딸 콜린스의 배구경기 이후 장면이다.

 

션은 마지막에 남아서 팝콘을 줍고있는 마이클을 주시한다.

 

굳이 이게 의미가 있을까?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영화에 의미없는 장면이 있을까?

 

물론 백인들이 다니는 크리스천 학교이니 다들 기본적으로 어느정도 잘사는 소위 동네 명문학교라는 의미이다.

그러니 거기에 있는 흑인 거기에 팝콘을 줍고있는 마이클은 눈에 띌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도 관심이 있어야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큰 역할을 하는 리안과의 두번째 만남이다.

첫번째 만남은 마이클과 SJ가 만날때 집으로 데려가기 위해서이고

이 장면은 아마도 추수감사절 행사후 집에가는 길에 체육관에서 자러가는 마이클을 본 리안이 마이클을 차에 테우는 장면이다.

 

어쩌면 다음날이 추수감사절이라 그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다음날이 추수감사절이라면 잘 모르는 사람을 집에 데리고 올 수 있을까?

 

 

 

리안은 혼자 밥먹는 마이클을 보고 가족을 모두 테이블로 데리고 온다.

 

어찌보면 위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추수감사절 가족들이 편하게 TV를 보며 밥먹는 모습.

 

우리집도 식탁에서 밥을 먹는다. 그런데 식탁에서는 TV가 보이지 않는다. *^^*

그러면...  가끔 밥그릇을 들고 가기도 하지만, 대부분 그냥 먹는다. 보고 싶은게 있으면 얼른 먹고 가서 보기도 하고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밥먹을 기회.

 

마이클 덕분에... 마이클을 배려한 마음때문일까? 그게 가족을 더 가족답게 만들어주고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마이클을 가족 모두가 거부감 없이 받아준 것은 그 가족의 분위기, 가풍 그런것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리안은 마이클에게 방을 만들어준다.

 

 

 

리안은 새로운 방을 소개하며 말한다.

"덩치 큰 운동 선수들은 몸집에 맞는 침대가 없으면 접이식 침대에서 잔대

그래서 하나 구했는데 프레임이 끔찍하더라고

그런 걸 내 집에 들일 수는 없잖아? 그래서 더 나은 걸로 바꿨어"

 

그러자 마이클은 침대를 처음가져본다고 말하고 그 말을 들은 리안은 침울해져 방으로 들어간다.

 

왜 리안이 그렇게 침울해졌을까?

이 영화에서는 이런 장면이 몇번 더 나온다.

 

왜 리안이 침울해졌을까? 그건 리안의 마음이기 때문에 리안 말고는 모를 것이다. 하지만 그 마음을 알 것 같다.

아니 리안의 모습을 보고 내가 느낀바를 적어볼까 한다.

 

리안은 방을 만들어주다가 침대를 구입했다가 디자인이 맘에 들지 않아서 맘에드는 디자인의 침대로 바꾸었다.

리안에게 작은 침대나 비싼 침대나 어떤 의미가 있을까?

단지 침대일 뿐이다.

돈을 주면 살 수 있는, 별 의미가 없는.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생에 첫 침대이다.

 

사실 남을 도와준다는 것이 참으로 무서울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나에겐 아무것도 아닌걸 동정심에 주어도 그에게는 그 어떤 것보다 크게 작용할 수 있다.

그래서 어린이집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와도 반겨하지 않는다고 들었다.

쉽게 왔다가 큰 선물을 주고 아무렇지도 않게 떠나는 모습에 아이들은 큰 상처를 받는다고...

 

아마도 리안은 그런 아무생각 없는 도움이 남에게는 너무나 크게 다가올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게 아닐까?

동시에 누리고 살 수 있는 감사함과 마이클에대한 동정심...

그런것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마이클이 성적이 올라 외식하러 가는길에 서점에 들려 이야기를 나눈다.

그리고 콜린스와 함께 동화책을 읽는다.

 

그리고 그러한 모습을 보고 리안이 다가와 묻는다.

"마이클, 엄마는 뭐 읽어주셨니?"

 

마이클은 없다는 의미로 고개를 흔들고 리안은 다시 슬픈 표정을 짓는다.

 

왜 리안은 슬픈 표정을 지었을까?

아주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질문이 상대방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일까?

동정심 때문일까?

 

 

식사후 리안은 집에가서 SJ와 마이클을 데리고 서점에서 사온 '페르디난도'책을 읽어주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문 밖에서 드는 콜린스.

 

개인적으로 난 이 영화에서 콜린스가 가장 예쁜거 같아~~~

 

그리고 마이클과 함께 가족사진을 찍고 결국 새해인사 카드에 마이클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네게 된다.

 

 

그리고 리안은 지금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던 콜린스에게 묻는다.

 

"솔찍히 말해봐 마이클이 있어서 불편하니?"

"멍청한 애들 무라 하든 상관없어"

"누구"

"학교애들 유피하잖아"

"유치한 애들이 뭐라고 하는데

"말할 가치도 없어"

"SJ는 걱정마 주목받기를 좋아하잖아 마이클을 형이라고 자랑해"

"너는 어떤데?"

"난 괜찮아? 갈 데도 없는데 내쫓을 수는 없잖아"

"머물곳을 찾아주면 돼"

 

리안은 이제야 가족 구성원들을 생각하게 된다.

부전자전. 그 어머니에 그 딸이다.

 

또래집단에 한참 민감할 나이이다. 그럼에도 마이클을 받아들일 수 있는것은 가족 분위기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가치관을 물려받았다고 할까?

리안의 친구들이 마이클을 데리고 있는것에 대해 걱정하듯이 그녀들의 자식들도 콜린스의 친구들처럼 함께 사는 마이클을 비난할 것이고 콜린스가 친구들에게 따끔하게 말하고 나온것처럼...

콜린스 역시 친구들에게 말했을 것이다.

그리고 도서관에 와서 혼자 앉아있는 마이클에게 콜린스가 다가가 같이 앉아 공부한다.

 

 

난 영화를 볼때 배우를 좋아하는게 아니라 극중 캐릭터를 좋아하는것 같다.

그래서 영화를 보고나서 그 배우가 찍은 다른영화를 보면 맘에 안드는 경우가 꽤 있다.

 

그런데 이영화중 콜린스가 가장 예뻐(?)보이는 장면이다.

친구들을 두고 마이클에게 가서 앉는 장면....   

 

 

그리고 마이클을 가족으로 받아들이려 한다.

 

"리부부 네 법적 보호자가 되고 싶은데"

"게 뭔데요?"

"네 생각을 알고싶어 도 우리가족이 되고 싶은지"

"이미 가족 아닌가요?"

 

그리고 리안은 반쯤 경직된 표정으로 자리를 뜬다.

 

어찌보면 마이클이 잘 몰라서 일지도 아니면 리안이 너무 가족이라는 것을 이론적으로 접근해서일지도 모르겠다.

가족은 법적으로 가족이 되어야만 가족이 되는건 아니라는것을

 

마이클의 마음에는 그들이 이미 가족으로 들어와있다는 것을....

 

어쩌면 마이클에게는 가족이라는 의미가 조금 다른지도 모른다.

믿을 수 있는 사람, 마음을 열고 받아들여도 되는 사람. 그런 의미였는지도 모르겠다.

 

처음 받아보는 다른이의 사랑이였기에...

 

 

럭비를 하면서도 마이클은 팀을 온전히 믿지 못한다.

그래서 연습하는 곳에 찾아온 리안은 팀을 가족으로 설명한다.

그에게는 팀이란 개념이 없으므로 그들을 신뢰해야한다는 걸 모르므로.

 

 

럭비 경기장에서 파울을 받자 코치가 말한다.

 

"내 선수란 말이요 내 선수 내가 지킬거요 내 아들처럼 그 어떤 녀석도 못 건드려"

"걱정 마세요 내가 잘할께요"

 

그리고 코치를 믿기 시작한다.

그리고 팀을 믿기 시작한다.

 

 

그리고 대학에 장학생으로 가기위해 성적이 좋아야 하는데

거기에 낼 에세이를 쓸때 가정교사가 제목을 말하자 션이 나선다

 

제목을 듣고 시를 읊으며....

 

 

the charge of the light brigade

 

Half a leagur, half a league.
Half a league onward,
All in the valley of Death
Rode the six hundred.
"Forward the Light Birig ade!
Charge for the guns!" he said.
Into the valley of Death
Rode the six hundred.

 

"Forward, the Light Brigade!"
Was there a man dismay'd?
Not tho' the soldier knew
Some one had blunder'd.
Theirs not to make reply,
Theirs not to reason why,
Theirs but to do and die.
Into the valley of Death
Rode the six hundred.

 

Cannon to right of them,
Cannon to left of them,
Cannon in front of them
Volley'd and thunder'd;
Storm'd at with shot and shell
Boldly they rode and well,
Into the Jaws of Death
Rode the six hundred

 

Flash'd all ther savres bare,
Flash'd as they turn'd in air.
Sabring the gunners there,
Charging an army, while
All the wrold wonder'd.
Plunged in the battery-smoke
Shatter'd and sunder'd
Then they rode back, but not,
Not the six hundred

 

Cannon to right of them,
Cannon to left of them,
Cannnon behind them
Volley'd and thunder'd;
Storm'd at with shot and shell,
While horse and hero fell,
They that had fought so well
Came thro' the Jaws of Death,
Back from the mount of hell,
Left of six hundred.

 

When can their glory fade?
O the wild charge they made!
All the world wonder'd
Honor the charge they made!
Honor the Light Brigade,
Noble six hundred
─Alfred, Lord Tennyson

관련자료  : http://blog.naver.com/yoonyb21/90084951352

 

마이클의 에세이를 적어본다.

 

용기란 어떤 것인지 알기 힘들다.

잘못된 목표 앞에서 용기를 낼 수도 있지만 어른들이나 선생님에게 물어볼 수는 없다.

그들이 목표를 세우니까.

하지만 얼든들도 잘 모를 수 있다.

사람마다 모두 생각이 다르다.

6백명 중 단 1명도 포기나 항복을 생각하지 않았을까?

죽음의 계곡은 정말 비극적이다.

그래서 용기는 어렵다.

언제나 남이 하라는 대로 해야만 할까?

왜 하는지도 모르고 시키는 대로 할 때도 있다.

누구라도 용기를 가질 수 있다 하지만 명예야말로 진정으로 사람을 움직이는 원동력이다.

그것은 진정한 자신이고 자신이 원하는 모습이다.

의미있는 목표를 위해 죽는다면 명예와 용기를 모두 갖게 된다는 점이 좋다.

그게 바로 작가의 의도라고 생각한다.

명예를 위한 일에 용기를 내야 한다.

그리고 우리를 이끄는 사람들도 그런 마음을 갖기를 기원한다.

 

 

 

멋있는것 같다

제목만 듣고 시를 잃는다는것.

순간 내 자신을 돌아봤다. 나는 얼마나 많은 시를 알고 있는지. 얼마나 많은 문학서적을 신중하게 읽었는지.

순간 부끄러워졌다.

 

결국 마이클은 이 에세이로 학점을 받고 대학에 간다.

 

 

그리고 대학 체육 협회부 조사관에게 조사를 받다가

의도적인 접근으로 미시시피 대학에 보내진게 아닌지 조사를 받게되고 마이클은 가족들을 의심하게 된다.

 

그리고 션과 리안은 생각하게 된다. 과연 마이클에게 선택권이 주어졌었는지.

진정 마이클을 위한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위해 마이클을 도와주었는지.

 

 

마이클을 찾고 

"네가 원하는 일을 하면 좋겠어. 네가 결정해 네 인생이니까"

"햄버거 가게에 취직하겠다면요?"

"알아서 해 네 인생이잖니"

"알았어요"

 

 

그리고 조사관에게 말한다

"그런데 질문하신건 다른사람들이 저를 미시시피대에 보내려고 하는 이유에 대해서였죠"

"제가 가려는 이유를 묻지 않으셨어요"

 

 

일상통맥하는 흐름이 있다.

용기와 선택. 남이 하라는 데로 끌려다닌 모습을 에세이에 적었다.

그리고 조사관에게도 끌려다니기만 하고 의심을 하게 되었다.

션과 리안도 정말 마이클을 위해 마이클이 선택을 하도록 도와주었나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마이클은 수동적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행동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영화는 끝나게 된다.

 

 

이영화를 보고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말할 수 도 있고

또는 남을 돕는 모습에 대해 말할수도 있고

쉽게 상처받을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말할수도 있고

신뢰에 대해서 말할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영화를 보고 가장 크게 느낀것은 가문이다.

먼저 다가서는 SJ와 콜린스.

그들의 모습은 션과 리안의 모습을 보고 자란거겠지...

 

어쩌면 그들이 돈이 있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남을 마이클을 받아들이는 마음은 가족 모두 일치된 것이다.

다만 그것이 하나의 사건으로 나왔을 뿐이지 그들은 분명 생활에서도 편견없이 남을 돕는데 주저없이 살았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참 맘에 드는 영화이고 실화란 사실이 기분좋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