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사사로움이 생기는 것은
사려(思慮)가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질문을 하면
비록 하찮은 말이라도
반드시 잘 생각하고 답해야 한다.
퇴계이황 (1501-1570)
대학자 퇴계 이황은 시험 운이 없었다.
이황은 아내 복도 없었다. 21세에 허씨 부인과 결혼하지만 27세이 죽었고, 재혼한 권씨 부인은 정신질환을 심하게 앓는 사람이어서 평생 이황을 힘들게 했다.
이런 기구함 때문이었을까. 이황은 삶을 이해하는 폭이 깊고 넓었다. 이황은 한마디로 너무도 인간적인 사람이었다. 늘 타자에 대한 배려를 강조했다.
"사람에게 사사로움이 생기는 것은 사려(思慮)가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질문을 하면 비록 하찮은 말이라도 반드시 잘 생각하고 답해야 한다. 아무 생각 없이 곧장 대답해서는 안 된다."
학봉 김성일은 '퇴계어록'에서 "퇴계는 늘 스스로를 다스리고 사물에 한결같이 정성을 다하니 한 점도 비루하고 거짓된 마음이 없었다."고 술회했다.
현인이란 이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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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가 눈에 들어온 것은 몇몇 단어 때문이다.
사사로움. 사려. 대답.
사사로움
이 글에서의 사사로움은 부정적 느낌이 강하게 든다.
"사람에게 사사로움이 생긴다" 라는 표현 자체가 부정적 감정이 기반되어있음이 느껴진다.
단순히 사람에게 개인적(사적) 감정을 가지는 것이 아닌
상대방에 대한 부정적 감정, 거부, 미움, 내려다보는 마음, 어린 취급 등을 모두 포함하는걸로 느껴진다.
(본문에 보면 자신보다 26세나 어린 9급 주무관이 걸어온 싸움에 진지하게 응한 사례가 나온다)
우리가 상대방을 선입견을 가지고 부정적으로 바라보는것,
상대방을 나쁘게 보고 미워하는것, 이것의 원인을 사려의 부제로 본다.
사려
사려란 뭘까?
좋은 표현이 있어 참조한다.
사려가 깊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감정과 타인이 처한 상황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해주는 것
사려깊은 사람은 항상 자신의 행동이 다른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염두해 둔다
다른사람이 무엇을 좋아할지 무엇을 좋아하지 않는지에 대해서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
또한 타인의 행복을 위한 일들을 즐겨합니다.
https://blog.daum.net/scjandwinners/59
배려를 넘어서
상대방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려 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줄 수 있는 것
상대방의 입장을 온전히 이해한다면 미워하는게 아니라 이해할 수 있게 되겠지..
대답
이것은 온전히 내 이슈 이다.
질문에 대해 잘 생각하고 대답해야 한다.
너무 쉽게 대답하는 것은 생각하고 대답하는 것이 아니라
습관적으로 대답하는 것이다.
안녕? 잘 지내? - 나는 정말 안녕 한가? 잘 지내고 있는게 맞나?
뭐먹을래? - 정말 내가 먹고싶은 것인가?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닌가?
진정 나 자신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 걸까?
나 스스로에 대해 너무 무관심하게 생각없이 지내고 있는 내 모습이다.